Title | 왜 하필이면 지금… 중국 찾은 엔비디아 CEO의 속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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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최혜성 |
<a href="https://binance-bitget.com/uijeongbu/" target="_blank">의정부개인회생</a>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땅을 다시 밟았습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의 초청으로 베이징北京에서 런훙빈 CCPIT 회장을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젠슨 황 CEO가 중국을 방문한 건 지난 1월 대만과 베이징, 상하이上海에 있는 엔비디아 지사를 순회한 이후 3개월 만입니다.
그 이후 진행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회담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젠슨 황 CEO가 고위 당국자와 공개적으로 면담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 회담은 엔비디아가 직접 회담을 요청해 성사됐는데, 허 부총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젠슨 황 CEO의 중국 재방문을 관심 있게 봐야 하는 덴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방문이 미국 정부의 중국 제재와 관계가 깊어서입니다. 지난 15일 미 상무부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H20'을 특별 허가 없이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젠슨 황으로선 미국 규제가 떨어진 지 3일 만에 중국 방문이란 이벤트를 통해 대응에 나선 셈입니다.
그렇다면 미국 정부가 규제한 H20이 무엇이길래 엔비디아가 서둘러 움직인 걸까요? H20은 엔비디아의 최신 AI칩 H100보다 성능을 낮춘 모델입니다. 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으로 최첨단 AI칩을 수출하는 걸 규제하자, 엔비디아가 수출 규제에 걸리지 않기 위해 특별히 제작했습니다.
이 제품은 중국 기업들의 수요가 높습니다. 가성비가 뛰어난 생성형 AI '딥시크'를 개발한 중국 기업 딥시크도 H20을 활용해 AI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덕분에 엔비디아는 미국 수출 규제 아래에서도 꾸준히 중국에 AI칩을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 입장에서 중국은 미국·싱가포르·대만에 이어 4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지난해 대중對中 매출이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17.0%를 차지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H20 수출이 막히면 엔비디아는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큽니다. 업계에선 이번 H20 규제로 엔비디아가 입는 손실이 55억 달러(약 7조85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H20 규제가 발표되자마자 젠슨 황 CEO가 중국을 방문한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자국의 규제에 굴하지 않고 중국 기업에 제품을 공급해 중국 시장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출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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