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신사업 론칭했지만 아직도 '손실 중' : 직방의 불안한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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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최진아 |
<a href="https://binance-bitget.com/ilsan/" target="_blank">일산개인회생</a>부동산 시장이 뜨겁던 시기에 몸집을 불렸던 스타트업이 있다. 2014년 설립한 '직방'이다. 부동산 매물의 광고판 역할로 시작했던 '직방'은 이제 분양광고뿐만 아니라 스마트홈 사업까지 진출했다. 수년 전부터 진행해온 인수·합병(M&A) 전략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직방은 여전히 손실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광고판'의 매출은 경기와 맞물린다. 부동산 광고라면 부동산 경기를 반영한다. 부동산 매물광고 플랫폼 '직방'의 실적이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받아온 이유다. 2024년 직방 매출은 1014억원, 영업손실은 287억원이었다.
표면적 성적표만 놓고 보면 직방은 아직도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매출(1297억원)도 전년 대비 21.8% 빠졌다. 다만, 적자폭이 줄어든 건 맞다. 2023년 손실액(408억원) 대비 29.7% 감소했다. 직방의 영업손실이 2021~2023년 3년 연속 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과라면 성과다.
그럼 직방의 영업손실이 감소한 이유는 뭘까. 직방의 사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매물 광고 수수료'가 늘어났기 때문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자.
일단 직방 입장에서 시장은 우호적이었다. 서울 아파트 월평균 매매량은 2023년 2968건에서 2024년 4661건으로 57.0% 늘어났다. 전세 거래량도 같은 기간 15.9%(2023년 1만1931건→2024년 1만3826건) 증가했다.
이렇게 매매와 임차 거래가 늘어나면 일반적으로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매물 광고'를 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직방 등 부동산 플랫폼들의 '매물 광고 수수료'도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직방의 매출은 언급했듯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매물 광고가 직방의 영업손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직방이 주력이던 매물 광고뿐만 아니라 분양 광고에도 발을 뻗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직방에 미치는 '부동산 사업'의 영향력이 이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걸 시사한다.
그렇다면 직방은 어디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까. 직방의 행보를 보면 그 답을 어림잡을 수 있다. 직방은 수년 전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데이터 서비스 스타트업 호갱노노 인수(2018년), 상업용 부동산 정보서비스 슈가힐 인수(2019년), 삼성SDS 홈 IoT사업 인수(2022년) 등이 대표적 M&A 사례인데, 성과는 아직까지 두드러지진 않다.
투자금 1000억원을 유치하며 M&A한 삼성SDS 홈 IoT 사업(이하 스마트홈 사업)은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홈 사업의 핵심인 '도어록'을 팔기 위해 중국에 만든 현지 법인은 지난해 28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만 냈다. 홈IoT 사업부를 M&A하는 과정에서 조건을 충족하면 내야하는 돈(80억원)도 남아있다. 현재로선 돌파구가 필요한 듯하다.
글로벌 가상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2년 미국에 설립한 '소마 디벨롭먼트 컴퍼니(이하 소마)'의 상황도 신통치 않다. 대면 접촉이 줄어들던 팬데믹 국면에서 추진한 신사업이지만 2023년 엔데믹(endemicㆍ풍토병 전환) 시대가 열리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4년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자본금을 늘렸지만,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다. 직방 관계자는 "소마가 특별하게 잡은 사업 방향은 아직 없다"면서 "가상 오피스 사업에서 준비하는 프로젝트도 없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직방에 남은 유일한 무기는 '스마트홈 사업'이다. 직방 관계자도 이를 수긍했다. "2년 연속 긴축 재정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올해도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홈에선 신제품을 만들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할 것이다."
직방이 준비하는 신제품은 '로비폰'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비폰'은 공동주택 출입구 등에 있는 인터폰이 대표적 형태다. 이를 통해 직방은 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 기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곳에서 영향력을 키운 후 북미 등 다른 시장으로 넘어가겠다는 건 2차 전략이다..